::: 음성큰바위얼굴조각공원 :::
 
 
작성일 : 14-12-15 09:45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글쓴이 : 큰바위
조회 : 30,830  
오늘 아침 공원 산책을 하던 중 전화벨이 울렸다. “큰바위얼굴 조각공원이지요?”“몇시에 문 여나요?” 노인들이 잠도 없이 수안보에서 구경 가자고 막무가내로 졸라 댄다며 관광버스 기사의 목소리는 성이 나있다. 얼마쯤 있다가 도착했다. 가이드가 출근 전이다. “중절모자를 쓴 것을 보니 설립자가 아니슈?” 진주에서 오신 전직 교직원 모임 단체다. “이 조각은 누구슈?”“네~헤밍웨이란 미국 작가입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와 ‘노인과 바다’를 써 1954년 노벨 문학상을 탄 사람입니다.”“종은 누가 칩니까?” 질문 질문이 보통노인이 아니다. 설명이 시작되었다. 로버트 조던이란 미국교수가 스페인 내전에 참전 철도 폭파 임무를 띠고 유격대에 합류했다. 거기서 그는 아름다운 스페인 여성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철도 폭파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사랑도 깊어갔다. 3일간 전쟁의 실화를 그린 것이다. 남자의 주인공 조단은 만약 내 인생의 70년을 팔아 지금의 70시간을 산다해도 지금의 나로서는 조금도 아까울 것이 없다. 그걸 깨달았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라며 사랑을 읊조린다. 다리폭파 작전을 완수하고 말을 달리던 순간 주인공 조단은 적군에게 총상을 입고 쓰러진다. 희생을 결심한 조단은 떨어지지 않으려는 사랑하는 마리아를 탈출시키고 다친 다리를 만지며 마지막으로 기도한다.“오!하나님 그녀를 보낼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고 일어났다. 그러나 정작 무엇 때문에 싸우는 것일까? 과연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는 것일까? 미친 듯 울부짖는 마리아의 절규를 멀리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조던의 용기있는 결단이 과연 전쟁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고 자기의 신념에 의한 행동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 멋있네요.”관광객이 박수를 치는 순간 가이드가 출근하여 교대했다. 어느새 해가 중천에 떴다. 어느덧 금년도 다 지나간다. 청말띠 해를 맞는 들뜬 마음가짐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여기까지 왔나 싶다. 뒤돌아보면 나는 항상 바쁘게 살아온 것 같다. 쉴새 없이 걸어온 것이 나의 삶에 보람인 것 같기도 하다. 이제 남은 인생 뒤를 돌아보며 미래를 향해 부끄럼 없이 살아가기를 오늘도 소망해 본다.
큰바위공원 설립자 정근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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