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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19 17:10
<평화의 소녀상>
 글쓴이 : 큰바위
조회 : 3,093  
한복차림에 키130Cm의 단발머리 소녀, 그녀는 입술을 야무지게 다문 채 주먹을 불끈 쥐고 한 곳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다. 서울 종로의 주한 일본대사관이다. 의자에 앉아 있지만 발은 맨발인 채 편하게 놓이지 못하고 금방 벌떡 일어서기라도 할 듯 뒤꿈치가 들려있다. 댕기머리는 일본군에게 잘려 나가고 들쭉날쭉 한 채 치욕스럽게 인권 유린을 당한 울분으로 가슴 속은 부글부글 끓다 못해 검은 숯덩이가 되었다. 열 서너 살의 어린 소녀들에게 가해진 잔인한 가혹행위에 비하면 오히려 단정해 보여서 더 애처롭다.소녀상은 2011년 12월 14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000번 째 수요집회 때 세워졌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만든 조각상은 조각가 김운성·김서경 부부가 제작했다. 과거의 범죄를 모른 체하는 일본 정부가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사과하기를 기다린다는 항거의 표현이었다. 일본 정부가 하루 속히 잘못을 인정하고 서로 화해하기를 원하기에 ‘평화의 소녀상’ 이라고도 불린다.시민들의 소녀상 사랑은 각별했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자 노란 털모자를 씌우고 목도리를 둘러주는가 하면 맨발이 얼마나 시리겠느냐며 목도리로 발을 싸매주고 핫팩을 얹어주는 이도 있었다. 비오는 날이면 우산이 씌워져 있고 우비가 입혀져 있는가 하면 담요를 둘러주는 이, 빈 의자에 꽃다발로 애정을 담는 사람들의 마음이 늘 소녀 곁에 있었다.하지만 아름다운 일만 있는 게 아니었다. 그 동안 일본은 위안부 존재를 인정하지 않은 채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그뿐 아니라2012년 6월 한 일본 극우 정치인 스즈키 노부유키는 소녀상에 ‘말뚝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적은 말뚝을 묶어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시키므로 서 온 국민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요즈음 이 소녀상의 마음은 어느 때 보다도 아프고 처절하다.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한일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위안부 문제를 지난달 28일 타결한 일 때문이다. 합의가 이뤄진 직후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지난달 30일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을 이전하는 것을 일본이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에 10억엔을 내는 것의 전제 조건으로 했다고 보도했다. 거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더 이상의 사과는 없다”고 했다.어
떻게 해도 그들이 당한 치욕을 전부 보상 받을 길은 없다. 그 뼈아픈 세월의 고통을 무엇으로 보상 한단 말인가. 그러나 할머니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설득하여 받아들일 수 있게 해야 했다. 정부가 할머니들과 그런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와 진정한 사과가 없는 한 소녀상은 절대 철거 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 국민들 가슴 속의 소녀상은 점점 늘어만 갈 것이다.정근희 올림.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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