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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22 13:25
<보살>
 글쓴이 : 큰바위
조회 : 1,555  
수행자 한 사람이 나무 아래에 앉아 참선하고 있는데, 비둘기 한 마리가 다급하게 날아왔다. "저 좀 숨겨주세요, 제발." 수행자가 품에 비둘기를 숨기자 곧이어 매 한 마리가 날아와서 이렇게 말했다. "그 비둘기를 내놓으시오." 비둘기를 내놓으면 십중팔구 매 먹잇감이 될 게 뻔해 수행자는 내놓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매가 따졌다. "오호라. 당신은 지금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지 말라고 훈계하고 싶은 모양인데, 난 지금 그 비둘기를 먹지 않으면 굶어 죽을 판이다. 당신에게는 비둘기 생명만 소중하고, 굶주린 이 매의 생명은 소중하지 않단 말인가요?" 수행자는 난처했다. 살려 달라며 품으로 날아든 비둘기를 살리자니 매가 죽게 생겼고, 매를 살리려면 비둘기를 내줘야 할 판이다. 수행자는 접시저울을 가져와서 한쪽 접시에 비둘기를 올리곤, 비둘기 무게만큼 자기 살을 베어 매에게 주겠다고 제안했다.그런데 큰일 났다. 무게를 맞추려고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서 올렸지만 저울은 수평이 되지 않았다. 점점 더 많은 살을 베어 올렸지만 비둘기가 올라앉은 접시는 올라올줄 몰랐다. 결국 수행자가 칼을 던지고 제 스스로 접시 위로 올라가자 드디어 비둘기 접시와 수평이 됐다. "나를 그대의 먹이로 쓰시오." 매는 수행자의 말과 행동에 크게 감동해 조용히 떠나갔다.어휴, 아무리 선행이라고 해도 이건 좀 너무하다 싶지요? 그런데 불교의 '자타카'라는 경전에는 이와 같은 선행 이야기가 500편도 넘게 담겨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선행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석가모니 붓다라고 한다. 붓다는 전생에 수행자로 살면서 보통 사람으로는 상상도 못 할 선행을 한두 번이 아니라 500번도 넘게 했고, 그 결과 다시 태어나서 붓다가 되었다는 것이다. 붓다가 되고자 쉬지 않고 착한 일을 하던 시절의 그를 가리켜 보살이라고 부른다.보살이란 말을 들어본적 있나요? 아마 새해를 맞아 사람들이 한 해의 운을 점쳐보려고 들르는 점집에서 '보살'이라는 단어가 적힌 깃발을 본 적이 있을 거다. 대체로 무속인들을 보살이라고 부르니까. 하지만 원래 보살은 석가모니 붓다가 전생에 수행하던 때의 신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혜 또는 깨달음을 뜻하는 '보디(bodhi)'와, 살아 있는 자를 가리키는 '사트바(sattva)'라는 두 단어가 합쳐진 '보디사트바(보리살타)'를 줄여 보살이라고 했다.정근희 올림.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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