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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14 16:47
<초심>
 글쓴이 : 큰바위
조회 : 734  
어느 시골 마을을 지나던 임금이 날이 어두워져 한 목동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됐다.그런데 임금의 눈에 비친 목동은 욕심이 없고 성실한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욕심이 없고 성실한것이 자신의 신하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젊은 목동에게 호감을 느낀 임금은 목동을 나라의 관리로 등용했으며 얼마후 그를 재상에까지 임명했다.그러자 다른 신하들이 시기하기 시작했다.적당히 뇌물도 받았으면 좋으련만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니 자신들의 처지가 곤란했던 것이다.신하들은 재상이 된 목동을 쫓아내기 위해 모함할 것을 찾던중 재상이 한달에 한번 자기가 살던 시골집에 다녀오는 것을 알게 됐다.몰래 따라가 보니 광에서 커다란 항아리를 열더니 그속을 한참 들여다보는 것이었다.신하들은 재상이 청렴한 척을 하면서 항아리 속에 금은보화를 채우고 있다고 임금에게 고자질을 했다.임금은 사실을 확인하고자 재상을 앞세워 집으로 찾아가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항아리를 열어보게 했다.그런데 항아리 속에 들어있던 것은 금은보화가 아니라 재상이 목동시절에 입었던 낡은옷 한벌과 지팡이였다.이 이야기는 동양의 탈무드라고 불리는 중국의 고전'채근담'에 실린 내용이다.이제 19대 국회가 4년간의 임기를 마감하고 5월29일 역대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오명 속에서 막을 내리고 20대 국회가 개원했다.지난4·13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의 임기가 정식으로 시작된 것이다.총선 당일 당선이 확정된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일제히 당선 소감문을 쏟아냈다.충북 청주에서 당선된 4명의 국회의원들도"청주 경제와 상생발전을 위해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라도 귀담아 듣겠다""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정치인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점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약속했다.전국의 모든 당선자들이 하나같이 정쟁보다 국민의 대변자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을 것이다.하지만 불과 보름여 만에 당선자 꼬리표를 뗀 의원들이 국회 개원과 동시에 협치와 일하는 국회에 대한 민의는 외면한채 여야가 원 구성 협상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헌정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19대 국회의 복사판을 보는 듯해 씁쓸하다.재상까지 오른 시골 목동이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것처럼 의원들도 국민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당선 소감문을 작성할 때의 초심을 명심 하길 기대한다.정근희 올림.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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