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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14 16:48
<사람은 책을, 책은 사람을 만든다>
 글쓴이 : 큰바위
조회 : 679  
과거 러시아의 군주 알렉산드르 2세가 자유주의 개혁을 단행했다.그는 1861년 농민폭동이 일어나자 농노 해방령을 내렸다. 그동안 노예처럼 혹사당하기만 했던 국민들은 억압에서 풀려나자 사회는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요구와 방종으로 소용돌이쳤다. '고삐는 맬 때보다 풀어줄 때가 더 위험하다'는 말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국민들은 처음 맛보는 자유 앞에서 방종을 일삼았다. 이런 무질서 속에서 사회정의를 부르짖는 한권의 책이 나왔다. 도스예프스키의 '죄와 벌'이었다. 러시아 사회는 이 한권의 책을 통해 죄의식을 느끼고 사람들은 질서를 회복하기 시작했다.1962년, 미국에서도 한권의 책이 나왔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었다. 느릅나무에게 피해를 주는 해충을 잡으려고 뿌려진 DDT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다룬 내용이다. 환경에 미치는 독성으로 더 이상 종달새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고발했다. "만약 우리가 현재의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한다면 미래의 지구에 어떤 사태가 닥쳐올지 모른다"라고 경고했다. 사람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후 항의가 빗발쳤고 많은 사람들이 환경단체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결국 케네디는 살충제 오용문제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다.대혁명 직후 프랑스 사회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거리는 굶주린 사람들로 넘쳐났다. 이때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이 세상에 나왔다. 주인공 장발장은 배가고파 빵 한 조각을 훔쳤다. 그 대가로 19년간이란 긴 시간동안 감옥에서 지내야만 했다. 사회에 대한 증오와 미움을 안고 감옥을 나왔지만 갈 곳이 없었다. 다행히 성당의 신부를 만나면서 인간애에 눈을 떴다. 비인간화를 겪은 인간이 그 영혼 속에 선한 씨앗을 지키고 성장해가는 과정과 모습을 그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장발장을 쫓던 자베르 경감의 모습을 통해 정의가 무엇인지를 깨닫기 시작했다.모두 '펜의 힘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 그대로를 증명해주는 사례들이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통해 사회정의의 문제나 인간애를 배운다. 사회정의나 인간애는 공동체 생활의 핵심적인 문제들이다. 이렇듯 책과 사회는 불가분의 관련성을 가진다. 책은 우리의 경험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때론 사회에 감정을 동조시켜 사회 구성원으로서 의식을 갖게 한다. 인간은 책을 통해 발전하고 성장한다. "선독서자(善讀書者) 요독도수무족도처(要讀到手舞足蹈處) 방불락전제(方不落筌蹄)."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은 책을 읽어 손발이 저절로 춤을 추는 경지에 이르러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책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책을 만든다고 했다. 책과 인간, 사회까지도 책과 얼마나 깊은 관련성이 있는지를 쉽게 가늠해 볼 수 있다. 책을 읽는 사회는 발전하고 책을 읽지 않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는 또 다른 의미다.정근희 올림.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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