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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14 16:50
<재주보다 겸손이 우선이다>
 글쓴이 : 큰바위
조회 : 2,160  
199년 한(漢)나라 말기, 원소(袁紹)는 요동 지역의 맹주인 공손찬을 격파하여 화북(華北)의 강자로 떠올랐다. 이는 모사인 전풍(田豊)의 전략이 주요했기 때문이다. 원소는 이 기세를 몰아 조조를 겨냥하고 있었다. 200년, 유비가 서주를 점령하여 조조를 배신하였다. 조조가 이를 괘심하게 여겨 직접 치기 위해 출정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전풍이 원소에게 급히 아뢰었다.“주군, 지금 조조의 후방을 치면 분명히 크게 이길 것입니다.”하지만 원소는 자신의 막내아들이 병들었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전풍이 땅바닥을 치며 탄식하였다.“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를 겨우 어린 아이의 병 때문에 놓치다니 애석하구나!” 이 말을 들은 원소가 분노하여 전풍을 멀리하였다. 얼마 후 드디어 원소가 조조를 공격하기로 하였다. 그러자 전풍이 스스로 나서서 전략을 건의하였다.“조조군은 멀리서 왔으니 곧 식량이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하오니 이번 출정은 지구전을 펼치면 분명 승리할 것입니다.”하지만 원소는 70만 대군으로 그냥 밀어붙이기만 해도 조조는 항복할 것이라 장담했다. 전풍이 재차 간곡히 건의하자 원소는 크게 노하여 그를 옥에 가두었다. 사실 원소의 군대는 병력만 많을 뿐이지 오합지졸에 불과했다. 조조의 군대가 원소의 군량창고를 잿더미로 만들자 원소군은 무참히 무너졌다. 돌아온 병사가 800명에 불과했다. 이 소식을 들은 옥리가 호들갑을 떨며 전풍에게 말했다.“주군께서 그대 말을 듣지 않아 패하셨으니 이제 그대는 풀려나 분명히 중용하실 것이오.”그러자 전풍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니오. 나는 이제 죽은 몸이오. 원소는 냉정한 사람이라 한번 마음 밖에 둔 자는 다시 찾지 않소. 혹시라도 조조에게 이겼다면 기분이 좋아서 나를 살려줄 수도 있겠지만, 패하고 말았으니 어찌 나를 살려두겠소?”그래도 옥리는 선뜻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며칠 후 원소가 돌아와 측근들에게 말했다.“내가 패했으니 전풍이 나를 조롱할 것이다.”이때 평소 전풍과 사이가 좋지 않은 봉기라는 자가 악의적으로 말을 꾸며냈다.“주군, 전풍은 자신의 전략이 적중했다는 것에 손뼉을 치며 기뻐하고 있답니다.”다음 날 원소의 사자가 전풍을 찾아왔다. 옥리에게 전풍의 목을 가져가겠다고 했다. 옥리가 그제야 전풍의 말을 믿게 되었다. 전풍은 죽기 전에 한 마디 하였다.“대장부로 태어나 주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섬겼으니 그것은 내가 무지한 죄다. 이제 죽게 되었으니 새삼 무엇이 애석하겠는가.”말을 마친 전풍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는 ‘삼국지’에 있는 이야기이다. 만초선겸수익(慢招損謙受益)이란 자신의 재주를 자랑하는 자는 언제나 손해를 보고 겸손한 자는 이익을 본다는 뜻이다. 신하된 자는 군주가 묻기 전에 자신의 재주를 자랑하면 불행을 만난다는 뜻이다. 세상살이는 재주보다 겸양이 우선이다. 남의 부하로 살아가는 자는 새겨들을 일이다.정근희 올림.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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